[10-03] 2. 승차권 구매

1) 열차와 시외버스의 일반적인 가격 정책 및 유의 사항

원거리 교통편에 대한 교통 요금 책정 방식은 국가별로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매 시점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요금이 책정되는 반면, 유럽의 경우 일반적으로 빨리 예매할수록 요금이 저렴하다. 유럽과 같이 조건에 따라 요금이 변동되는 경우는 출발일에 가까와 질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방식과 잔여 좌석 수에 따라 요금이 증가하는 방식의 두가지가 주로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열차는 전자의 방식을 적용하며 플릭스버스 등은 후자의 방식을 적용한다.

열차의 경우에도 고속철 등 상급의 열차는 예매 시점과 요금이 비례하지만, 주로 지역 열차(local train)로 구분되는 일반 열차의 경우 요금 변동이 없거나 변동 폭이 적다. 시외버스의 경우 국가 내에서 이동하는 노선의 경우 요금이 일정하거나 변동폭이 작다. 반면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는 플릭스 버스의 경우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다. 따라서 고속철, 도시간 열차(intercity train)나 플릭스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사전에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도시간 열차나 지역 열차 모두 장거리를 운행하는데, 둘 사이의 구분은 운행 범위의 차이도 있지만 등급의 의미가 강하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도시간 열차는 새마을, 지역 열차는 무궁화라고 볼 수 있다. 지역 열차가 대부분의 역에 정차하는 반면 도시간 열차는 주요 역에만 정차하므로 이동 시간이 줄어든다.

이탈리아의 국영철도인 Tranitalia와 같이 철도회사에서 열차와 버스를 모두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승차권도 동일 사이트, 앱, 키오스크에서 판매하므로 어떤 교통편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승차장 위치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2) 승차권 구매

원거리 이동 시 승차권을 구매하는 방법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사전에 구매(예매)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온라인으로 승차권을 예매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온라인에서 승차권을 예매하는 방법은 다시 1) 교통수단을 운행하는 회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과 2) 판매를 대행하는 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플릭스버스, 플릭스트레인, 블라블라카 등은 교통 수단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는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표 내에 개인운송사업자나 중소규모 운송사업자를 하나로 묶어 큰 조합과 같은 형태로 운영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대형 운송회사로 간주하였다.

가)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 판매 대행사를 통한 구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대로 회사별로 사용하는 앱과 인터페이스가 다르고 국내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철도회사는 대부분 이용자가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나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법도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에는 페이팔 등 국제 온라인 결제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활용하며, 회원가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시외 버스의 경우 대규모 회사들은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승차권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나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매 대행 사이트에서도 동일한 승차권을 판매한다. 특이한 점은 플릭스버스나 블라블라카의 경우 자신들의 전용 사이트나 앱에서만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을 취하는 이유는 사용자 및 마일리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외버스 회사의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한 온라인 직접 구매의 장·단점은 철도와 비슷하다.

페리의 경우는 승차권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어렵고 불편한 점이 많다. 따라서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예약 대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구매나 이후 관리의 측면에서 모두 편리하다. 반면, 블라블라카 등과 같이 승용차 공유의 경우는 안전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으므로 회사가 제공하는 앱을 이용해 직접 구매할 필요가 있다.

나) 온라인 판매 대행사를 통한 구매

온라인 승차권 판매 대행사는 여러 운송회사들의 승차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회사이다. 자체적인 온라인 판매망이 없는 중소규모의 운송회사들의 경우 판매 대행사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으며, 온라인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나 앱을 갖춘 대형 운송회사의 경우도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판매 대행사를 통한 승차권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판매 대행사를 통해 승차권을 구입할 경우의 장점은 다양한 이동 수단과 가격을 비교하여 구매할 수 있고,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유형과 회사의 승차권을 종합 관리할 수 있으며, 결제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는 것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점이다.

대표적인 온라인 판매 대행사로는 오미오와 겟바이버스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판매 대행사는 오미오이다. 오미오는 항공, 기차, 버스, 페리, 승용차 공유 등 대부분의 교통편에 대한 승차권 판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 대행사를 통해 구입할 경우 판매 대행 수수료가 포함되므로 승차권 가격이 높아지며, 승차권을 취소할 경우 판매 대행 수수료는 환불되지 않는다. 판매 대행사의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승차권 가격에 비례하여 책정되므로 판매 대행사를 통한 구매는 승차권 가격이 저렴한 경우, 급하게 승차권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 이동 중 모바일 환경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승차권 온라인 구매 앱인 OMIO

3) 승차권 구매를 위한 모바일 앱

일반적으로 승차권을 예매할 경우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럽을 여행할 때 많이 사용하는 승차권 예매용 앱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앱 이름	버스	열차	항공	선박	공유 차량	주 적용 지역	비고
Omio	●	●	●	●	●	유럽, 미국, 캐나다	대부분 교통 지원
FLIX	●	●				유럽, 미국	플릭스 만 가능
ALSA	●					스페인과 인근국가
BlaBlaCar	●				●	유럽	블라블라만 가능
CP		●				포르투갈
HELLENIC TRAIN		●				그리스
DB Navigator		●				독일
ÖBB		●				오스트리아	WestBahn은 안됨
Tranit		●				이탈리아	예약은 웹으로 연결
Trainline	●	●				영국
Megabus	●	●				영국, 미국
Ryanair			●			유럽
easyjet				●		유럽
aFerry				●		전 세계

• 예약시 국내 신용카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Paypal 등 국제 온라인 결제 게이트웨이 시스템을이용하면 됨
• 위 앱들 중 Omio, aFerry는 승차권 판매 대행 회사의 앱이며, 나머지는 교통편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의 자체 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