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여행의 트랜드 및 대안 관광 - 들어가는 말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주는 것이다.”  by 아나톨 프랑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 (출처 : Our Planet in My Lens)

해외여행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global travel)가 이루어지면서 여행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여행에 있어 민주화(democratization)란 표현은 노르웨이의 SKIFT라는 잡지사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용어인데 일부의 전유물이었던 여행이 대중화된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이후 해외여행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 코비드-19로 인하여 국내외 여행 인구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감염 경보가 해제된 이후 여행 인구는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들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고 해외 여행이 대중화됨에 따라 여행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이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주로 여행사가 중심이 된 패키지여행이 일반적인 형태였다면, 여행이 대중화된 요즘에는 여행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여행의 형태도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여행의 대중화는 과도한 여행을 의미하는 오버투어리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화된 지금 오버투어리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현재의 만족을 위해 장기적인 이익과 미래를 포기한다, 다수의 만족을 위해서 소수의 불행을 무시한다'는 사회적 딜레마 문제와도 관련된다. 한편, 이러한 오버투어리즘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대안적 여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본 장에서는 여행 특히 해외여행의 트랜드 변화 및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는 다양한 대안관광의 형태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