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3] 1. 생태관광 및 공정관광

가. 생태 관광

생태 관광(Econtourism)은 자연환경·고유문화·역사유적의 보전, 생태적으로 양호한 지역에 대한 관찰과 학습, 관광사업과 관광객의 지속가능한 관광 활동 등을 포괄하는 관광 형태로 지속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 녹색 관광(Green Tourism), 자연 관광(Nature Tourism) 등과 유사한 개념이다.

가나 카쿰 국립공원(Kakum National Park)의 캐노피 워크웨이
© Ace Shogun

생태 관광은 자연경관을 관찰하고 야외에서 간단한 휴양을 하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자연과 유적, 지역의 문화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도 관광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관광의 기본적인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자연에 대한 지적 만족감과 자연 보호의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관광 형태이다.

나. 공정 관광

거대 산업으로 발전한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증대하고 있는데, 특히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는 산업 기반이 약하므로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관광산업의 상당 부분은 선진국의 자본이 점유하고 있으므로 관광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현지 주민이 얻을 수 있는 수입은 매우 적다. 이러한 이유로 관광 수입은 대부분 선진국 여행산업 관련자에게 돌아가며, 개발도상국에서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관련자들은 적은 보수를 받게 된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에 대한 규제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무분별한 관광지 개발로 인해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거대 자본과 소규모 관광 종사자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에 따라 관광지와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으로 등장한 것이 공정 관광(Fair Tourism)이다.

서울시의 공정관광 캠페인
© 서울공정관광포럼

공정 관광의 특징은 첫째, 지역경제와 연관된 것으로 다국적 기업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지 않고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을 이용한다. 둘째, 지역문화와 관련된 것으로 지역 주민의 생활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음이나 쓰레기, 낙서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일상의 삶을 침해하지 않는다. 셋째, 지역환경과 관련된 것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지역의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