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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장. 여행 플랫폼/1. OTA, GDS 그리고 메타서치엔진

[05-01] 1. GDS

by T스토리안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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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DS의 의미와 역사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는 각종 여행 서비스 공급자와 여행사(Travel Agency)를 연계해 주는 전산화된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서비스 공급자들은 실시간으로 예약 관련 정보를 GDS에 제공하며, 다양한 여행사(온라인 여행사, 오프라인 여행사 등)들은 GDS에서 제공하는 상품들을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여행사는 GDS에서 제공되는 여행 관련 상품의 판매를 대행한다.

항공분야 GDS와 CSR의 관계
© Wikimedia Commons

GDS는 항공권 예약 분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초기에 항공사들은 자체적인 컴퓨터 예약시스템(Computerized Reservations System: CRS)을 개발하여 활용해 왔으나 점차 여러 항공사들이 연계된 GDS를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였다. CRS와 GDS는 기능이나 역할은 비슷하지만 CRS는 특정 항공사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고 GDS는 여러 항공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GDS는 다양한 공급업체의 항공권 데이터를 통합하여 여행사에 제공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여행사도 고객도 각 항공사의 CRS에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다.

GDS는 초기에는 항공 관련 서비스에 한정되었지만 현재는 항공, 숙박, 렌터카, 크루저, 대중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항공 예약, 호텔 예약, 자동차 렌탈의 3분야를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GDS가 보유한 공급자의 상품들은 여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데, 여행사 특히 OTA들은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지만 대부분 항공, 숙박, 렌트카의 3가지 분야를 모두 취급한다. OTA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들은 자체적인 영업망을 통해 확보하거나 공급자의 신청 및 계약을 통해 확보하기도 하지만 GDS의 상품도 제공받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폭넓게 취급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킹닷컴은 숙소를 판매 대행하는 OTA로 알려져 있지만 항공권과, 렌트카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한편 GDS는 글로벌 공급망이므로 GDS가 보유한 상품은 특정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 국가들의 여행사에게 공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의 OTA들(예: 여기어때, 야놀자 등)이 다른 국가들의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대행할 수 있는 것도 GDS가 있기 때문이다.

여러 GDS의 영역 중 항공과 호텔 분야에서는 Sabre, Amadeus, Travelport의 3개 시스템의 점유율이 높다. 주로 Sabre는 미국, Amadeus는 유럽, Travelport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반한 공급자들과 연계되어 있다. GDS는 여행사들에게 GDS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여행사들은 GDS가 제공하는 다양한 API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필요시 여행사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맞게 API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항공 분야 GDS의 변화

항공 분야의 GDS는 최근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항공권 판매에서 항공사, GDS, 여행사 간 상호 통신에 사용되는 프로토콜에 관한 것이다. 항공 분야에서 항공권 판매를 위해 기존에 활용되는 프로토콜은 EDIFACT(Electronic Data Interchange for Administration, Commerce and Transport)인데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스케쥴, 가격, 잔여석에 관한 것이고 이마저도 텍스트 기반으로 제공되어 왔다.

21세기 소비자는 여행 상품에 다양한 옵션이 적용되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항공권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기존 GDS에서 항공권과 관련하여 제공하는 정보는 텍스트기반으로 매우 제한적이므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없었다. 또한 항공사들도 기존 GDS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상품을 공급하여 예약과 관련된 비용을 줄이는 한편 다양한 부가 상품(식사, 좌석 배정, 수화물, 기내 인터넷, 호텔이나 렌터카 연계, 라운지 이용권 등)을 판매하기를 원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고자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 IATA)는 2015년 항공권 예약·판매를 위한 차세대 표준 프로토콜인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를 발표하였다. NDC는 XML에 기반하고 있으며 항공사가 항공권의 기본 정보와 함께 풍부한 정보를 다양한 형태(텍스트, 음성, 사진,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로 제공하고 예약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항공권 판매시 프로토콜 변화
출처 : Get Started with NDC(IATA, 2019) 에 기반하여 수정함

다만, 여행사의 경우 현 시점에서 NDC의 원활한 활용에는 한계가 있는데, 항공 분야의 경우 공급자와 여행사들이 NDC에 기반하여 항공권을 제공하고 판매를 대행하기 위해서는 IATA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GDS의 NDC 관련 서비스는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따라서 NDC 프로토콜을 이용한 서비스는 주로 저가항공사와 OTA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대형 항공사에서도 점차 NDC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3) 숙소 분야의 GDS 활용

GDS와 OTA는 상호 경쟁하는 관계에 있지만 한편으로 상호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숙소 분야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호텔을 중심으로 GDS가 활발하게 이용되어 왔다. 글로벌 OTA의 부상에 따라 호텔들이 GDS를 경유하지 않고 OTA에 직접 숙소 판매를 대행하는 비율이 중가하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GD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편이다. 글로벌 OTA들은 자체적인 영업망과 공급자의 신청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GDS를 통해서도 상품을 공급받는다. 특히 각국의 로컬 OTA들은 다른 국가의 숙소들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GDS를 이용하게 된다. 국내 OTA들이 판매하는 외국의 숙소는 대부분 GDS를 통해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객실 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호텔이나 대규모 호텔들은 여행사나 기업 등에게 객실을 대량 판매하거나 마감이 임박한 객실을 떨이 판매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OTA보다는 GDS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OTA는 기본적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소품 판매하는 반면 일반 여행사나 기업은 대량 구매를 원하기 때문에 GDS를 이용하게 된다. 또한 개인을 대상으로 객실을 단품 판매하기 보다는 패키지 여행과 연계하여 객실을 대량 판매하는 전략으로 운영하는 호텔의 경우 GDS를 더 선호할 것이다.

4) 국내 GDS

국내에서는 숙소 분야의 ONDA가 대표적인 GDS이다. ONDA는 국내 중소규모 숙박업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2016년 설립되었으며, 국내 온라인 숙소 판매 채널(OTA, 이커머스, 버티컬커머스 등)과 가장 많이 연동하고 있고, 글로벌 4대 OTA와도 모두 제휴하고 있다.

국내 대표 GDS인 ONTA 홈페이지의 기업 소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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