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 2. 해외 체크카드 결제 및 환불

1) 체크카드를 이용한 결제

해외에서도 체크카드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부과되는 각종 수수료의 종류도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결제한 경우와 큰 차이가 없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는 신용카드 청구일에 대금이 청구되지만 체크카드를 이용한 경우 즉시 연계 통장에서 금액이 인출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이 활성화됨에 따라 해외여행 맞춤형으로 발급된 체크카드의 경우 국제 브랜드 수수료와 해외 이용 수수료 등 서비스 수수료는 면제해주고 환전에 따른 수수료만 청구하는 체크카드들이 출시되어 인기가 많다. 또한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외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 후 충전하여 사용하도록 하여 환전 수수료마저 없앤 충전식 선불카드들도 발매되므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2) 체크카드와 환불

해외에서 체크카드를 이용하여 결제할 경우 환불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체크카드를 이용하여 결제 후 통장에서 즉시 이용 금액이 인출되지만 환불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통장에 입금되는데 국내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여행 중 환불이 될 때까지 계속 신경을 쓰게 된다. 따라서 체크카드 이용 후 환불할 경우 반드시 영수증을 보관하도록 한다.

또한 보증금을 요구하는 서비스 이용에도 제약이 있다. 예를 들어 렌트카 서비스에서 보듯이 일부 회사들은 차량을 렌트할 때 보증금을 포함하여 결제를 한 후 사용자가 차량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을 청구하는데 체크카드는 결제 시 금액을 이미 인출하므로 차량 반납후 보증금을 돌려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호텔의 경우 결제 시 보증금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는데 체크아웃 후 보증금을 돌려받는데 1달 정도가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사용자는 보증금이 다시 환불되었는지 계속 확인하는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보증금이 포함되는 경우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한 곳도 있으므로 해외 여행 시에는 신용카드도 함께 소지하는 것이 좋으며, 보증금을 포함하여 결제한 경우에는 렌트카를 반납하거나 호텔 체크아웃 시 보증금을 풀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각종 예약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사용하는 카드가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1USD 정도의 금액을 결제 후 나중에 환불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환불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불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경제적 능력 한도 내에서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며, 연계된 계좌에 소액을 송금해서 사용한다면 카드를 분실해도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등의 장점도 있다.